이모티콘으로 10억 벌자! 레이첼’s 최애 이모티콘 – 벨레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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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이모티콘으로 10억 벌자! 레이첼’s 최애 이모티콘

DATE. 2021.04.01.

나 역시 카톡 이모티콘을 만든 적이 있어. 범고래님이 ‘대충하는 답장’으로 10억을 벌었다는 기사를 접한 후, 쉬워 보이는 그림체에 속아 친구 A와 나는 “우리도 10억 벌자”며 시작하게 되었어.

 

벨레 매거진 독자 여러분 안녕! 푸드&라이프스타일을 담당하고 있는 쩝쩝박사 레이첼이야.

대한민국 3559만 명이 사용하는 카톡. 사용자가 많은 만큼 이모티콘 서비스도 과거에 비해 더욱 활성화됐지.

카톡에서 지난 1월, ‘이모티콘 플러스’라는 서비스를 출시했어. 매달 3,900원에 15만 개의 이모티콘을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한 서비스야.

첫 달 무료체험이라 부담 없이 써 볼 수 있어. 나도 한 달 사용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일 사용하는 이모티콘만 자주 사용하다 보니 월 3,900원은 조금 비싸게 느껴지더라.

계산해 보면 1년 3,900 원 X 12 = 46,800 원. 이모티콘에 연 4만 원씩 지출하는 건 아까운 느낌이랄까?

여담은 접어두고, 오늘은 ‘카톡 이모티콘 만들어본 레이첼’s 최애 이모티콘’을 소개할게. 내가 만든(반려된) 이모티콘은 마지막에 나와.

 

1. ‘대충하는 답장’ by 범고래

‘대충하는 답장’, 범고래

나는 3년 전 여름, 친구 3명과 함께 카톡 이모티콘을 만든 적이 있어. 만들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이모티콘 때문이야.

작가인 범고래님은 ‘대충하는 답장’이라는 이모티콘 하나로 10억(!)을 벌었다고 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두 다 혹했을 거야. 내가 그랬으니까!

‘대충하는 답장’ 이모티콘이 출시되었을 당시(아마 2017년쯤)에는 이렇게 B급 감성의 이모티콘이 흔하지 않았을 때였어. 인기순위를 보면 모두 전문적인 그림체의 이모티콘이었는데 갑자기 이 이모티콘이 출시된 거지.

성의 없게 그린 듯한 그림, 비꼬는 듯한 말과 표정에 30대 이상 이용자들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10대부터 20대 초반까지의 젊은 층들에겐 범고래님의 B급 감성이 통했어.

이들의 열렬한 지지로 ‘대충하는 답장’은 출시 직후 이모티콘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고, 오랜 시간 1위를 유지했어.

실제 친구와의 대화

‘대충하는 답장’ 이모티콘은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받는데 상대방을 약 올리는듯한 느낌, 조금은 무성의한 느낌이 잘 전달되어서 좋았어.

친한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는 굳이 정성스레 타이핑을 하지 않아도 이모티콘으로도 대화가 가능한 점이랄까. 아마 이러한 이유들로 젊은 층에서 사랑받았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야.

나에게 ‘대충하는 답장’은 ‘이모티콘은 무조건 퀄리티가 좋아야 인기가 많다’라는 스테레오 타입을 깨준 이모티콘이야.

레이첼 한마디 : 내 성공에 대한 꿈과 희망 또한 얻었다고 한다.

 

2. 농담곰 by 나가노

‘농담곰’, 나가노

나의 최애 이모티콘 중 하나, ‘농담곰’. 농담곰은 이름 그대로 곰 캐릭터야.

농담곰이 왜 좋은지 생각해 봤는데, 그냥 귀여워..

카톡 이모티콘 시리즈로도 꽤 많은, 귀여운 농담곰은 사실 네이버 라인에서 먼저 출시되었다고 해. 우리나라 캐릭터는 아니고, 일본의 크리에이터 나가노 작가의 이모티콘이래.

그게 카톡 이모티콘으로 발매되었던 것. 일본명은 ‘츳코미 곰’인데, 태클 거는 곰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

‘농담곰과 친구들’, 나가노

농담곰은 친구들도 많아. 영혼의 단짝 퍼그씨부터 두더지 고로케, 게, 말레이곰 등 여러 친구들이 있어. 농담곰만큼 다른 친구들도 귀여워.. 개인적으로 두더지 고로케들 너무 귀여운 것 같아.

또, 농담곰은 먹으면서 치유하는 만화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먹을 것을 좋아한대. 김치, 양념치킨, 순두부찌개, 주먹밥 등의 한국 음식도 좋아해!

농담곰은 지난 설에 새해 기념 이모티콘을 출시했는데, 당당히 상위권을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지.

이렇게 인기 많은 농담곰이 지난 2월 15일, 갑작스레 한국 전개 중단을 발표했어. 알고 보니 한국뿐만이 아닌 국내외 전부의 전개를 중단한다고 해.

일본 회사와의 판권 문제로 추측 중. 하지만 큰 실망은 안 해도 돼. 이후 나가노 인스타그램에 한국 복귀를 약속하는 글이 올라왔으니까.

나가노 인스타그램

레이첼 한마디 : 농담곰 이모티콘 계속 출시해 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3. 비운의 ‘지적티콘’ 외 2개 by 가다랑어포

앞서 말했듯 나 역시 카톡 이모티콘을 만든 적이 있어. 범고래님이 ‘대충하는 답장’으로 10억을 벌었다는 기사를 접한 후, 쉬워 보이는 그림체에 속아 친구 A와 나는 “우리도 10억 벌자”며 시작하게 되었어.

그게 바로 ‘지적티콘’ 외 2가지.. 팀 이름은 ‘가다랑어포’였어. 이름에 큰 이유는 없어. 그냥 가다랑어포가 생각나서 그랬던 것 같아.

세 가지 이모티콘 제작 기간은 약 한 달이었고, 인원수는 4명이었어. 미대 졸업생 친구 두명이 각자 하나씩 제작했고, 친구 A와 내가 하나를 담당해 총 3개가 나왔지.

사실 한 달 내에 다 완성 못할 줄 알았어. 가능했던 이유는 유학 중이었던 친구가 방학이라 한국에 들어오고 ‘다시 출국하기 전에 다 완성해버리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린 덕분이라고 봐.

이모티콘 제작이 생각보다 귀찮아서 다시 하라면 한 달 내에는 못할 것 같아.

‘병앓이’, 가다랑어포

첫 번째는 친구 A와 내가 만든 병앓이야. 병아리 같은데 아파 보이는 병아리여서 병앓이라고 지었어. 친구와 나 둘 다 그림을 잘 못 그려서 B급 감성으로 그렸어.

당시에는 다른 친구들 것들보다 퀄리티가 떨어져 보여서 그냥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꽤 괜찮은 것 같기도 해(ㅋㅋ).

‘지적티콘’, 가다랑어포

이 이모티콘의 이름은 ‘지적티콘’이야. 카페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손가락 모양으로 캐릭터를 만들어서 그리게 되었어.

셋 중 유일하게 움직이는 이모티콘이었는데 이것 역시 반려당했어. 개인적으로 가장 통과될 것 같았는데, 현실은 냉정했어..

움직이는 이모티콘이라 위의 ‘병앓이’보다 시간은 두 배 넘게 걸린 것 같아.

‘과일친구들’, 가다랑어포

마지막으로 반려당한 이유를 알 것 같은 이모티콘… ‘과일친구들’. 보다시피 다른 이모티콘에 비해 퀄리티가 높은 편이야.

이걸 그린 친구가 점점 퀄리티에 더 욕심이 생기고, 신경 쓰게 되어서 고생을 많이 했어. ‘과일친구들’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아. 하지만 결론은 반려 ㅠㅠ 10억 꿈은 다음 생에.. by 벨레 매거진

레이첼 한마디 : 관계자분들.. 반려된 이유라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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