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고양, 맛집 안 갈 고양? – 벨레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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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스타필드 고양, 맛집 안 갈 고양?

DATE. 2021.04.29.

[쩝쩝박사 레이첼의 플렉스 데이]

스타필드 고양. 놀 곳도 많고 쇼핑할 곳도 많지만, 전국에서 모인 맛집 100개가 날 항상 유혹한다. 오늘은 찐 고양시 거주자 추천 스타필드 고양 맛집이다. 참고로 하루에 다 먹었다.

[스타필드 고양, 이미지 = 공식 홈페이지]

 

1. 콘타이 (★★★★☆)

나는 타이음식을 좋아한다. 처음 타이음식을 먹어본 건 2016년, 영국이었다. 매 끼니를 정성스레 만들어 먹던 태국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가 만들어준 음식이 나의 첫 타이음식이었다. 이 덕에 타이음식에 대한 나의 기준은 높게 시작되었다.

한국에 와서 타이음식점을 몇 군데 가 봤다. 그냥 그랬던 곳도, 맛있는 곳도 있었다. 콘타이는 그중 맛있는 곳에 속하는 것 같다.

타이음식이 생각난다면 스타필드에서는 무조건 여기. 사실 스타필드 밖에서도 타이음식이 생각나면 콘타이가 상위권에 속할 것 같다.

내가 선택한 메뉴는 똠얌 쌀국수, 돼지고기 덮밥, 팟타이까지 총 세 가지 메뉴다.

[똠얌 쌀국수, 12,900원]

태국식 쌀국수인 똠얌 쌀국수.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똠얌꿍 국물에 쌀국수 면이 합쳐진 음식이다.

‘똠’은 끓이다의 뜻, ‘얌’은 타이식 샐러드의 이름, ‘꿍’은 새우라는 뜻이라고 한다. ‘얌’이라는 샐러드도 있고, ‘똠얌’이라는 새우가 들어가지 않은 수프도 있다.

똠얌꿍 국물을 처음 한 스푼 먹어보았을 때, 향은 강하지만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두 스푼째에 나는 타이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콘타이 똠얌 쌀국수의 국물은 보이다시피 진하다. 해산물도 낭낭하게 들어가 있다. 땅콩가루는 셀프로 원하는 만큼 넣을 수 있어서 나는 한 통을 거의 다 부었다.

레몬그라스의 새콤한 듯 상큼한 맛이 매콤한 맛을 감싼다. 우리나라의 김치찌개와 비슷한 것 같은 느낌인데, 새우 때문인지 김치찌개보다는 가벼운 맛이다.

면과 해산물을 열심히 먹다가 국물을 한 스푼 뜨면 처음에 넣었던 땅콩가루들이 후루룩 국물과 같이 숟가락에 들어온다. 그리고 국물을 마시면 똠양꿍의 시큼 새콤함이 퍼지면서 땅콩의 고소함이 뒤따라온다.

[돼지고기덮밥, 10,900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역시 양이 많다. 콘타이는 기본적으로 양이 많아서 좋다(오이는 빼주셔도 된다).

‘팟 카파오 무 쌉’, 돼지고기 덮밥이라는 뜻의 태국어다. 태국 음식에는 피쉬소스와 라임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 돼지고기 덮밥에도 들어간다.

반숙 계란을 터뜨려 밥 위에 스며들게 한 뒤, 고기, 야채와 섞어 적당히 한 스푼 먹는다.

고슬고슬한 밥 위에 코팅되어 있는 노른자의 부드러움, 다진 고기에 베어든 피시소스 특유의 짭조름함과 청양고추의 매콤함이 함께 어우러진다.

[팟타이, 11,900원]

타이음식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많지만, 팟타이를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시켰다.

콘타이 팟타이에는 새우가 들어가 있는데, 새우 대신 닭고기, 또는 계란만 들어가는 팟타이도 있다. 팟타이는 볶음 쌀국수이다. 양념은 살짝 달달한데 케첩의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기분 좋은 달큼함이다.

역시 땅콩가루를 무진장 넣는다. 라임을 가볍게 뿌려준 후, 부추와 숙주를 함께 섞는다.

면에 코팅된 약간은 달달하며 새콤한 양념과 함께 숙주가 아삭하게 씹힌다. 한 번씩 같이 먹는 새우는 통통하다.

콘타이는 다른 메뉴도 궁금하다. 다음엔 뿌님팟퐁커리도 먹어보고 싶다.

 

2. LeTAO(르타오) (★★★☆)

치즈케이크로 유명한 르타오. 크기는 작지만 가격은 작지 않은.. 비싼 치즈케이크가 대표 메뉴다.

이날 내가 먹은 건 프로마쥬 A 세트이다. 르타오의 대표적인 치즈케이크 두 종류와 아이스크림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케이크 자체의 크기는 다른 케이크에 비해 현저히 작다. 하지만 맛은 있다. 살짝 냉동되어 있어서 더욱 맛있는 것 같았다. 나는 여기에 아이스크림을 위에 올려서 함께 먹었다.

케이크도 맛있었지만, 함께 나온 아메리카노도 좋았다. 크레마도 무난했고 아직 커피의 산미가 어려운 나에게 좋은 고소한 커피였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르타오의 홀 케이크를 살 의향이 있냐고 묻는다면, 르타오도 맛있지만 크기가 너무 작아서.. 같은 돈이라면 다른 케이크를 살 것 같다.

 

3. SPONTINI(스폰티니)(★★★★☆)

고양 스타필드 신상 맛집, 스폰티니. 스폰티니는 전에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발견한 뒤, 궁금증이 가득했던 곳이다.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밀가루, 토마토소스, 치즈로 피자를 만들고, 도우도 직접 반죽하고 성형한다고 한다.

메모만 해놓고 가보진 못했었는데 때마침 고양 스타필드에 생겨서 망설임 없이 가게 되었다.

[스폰티니 메뉴와 도우를 만드는 곳]

[마르게리따 음료세트, 7,900원]

가장 기본에 충실한 마르게리따.

스폰티니는 도우가 두껍지만, 두꺼워서 고마운.. 그런 피자다. 도우라기보다 빵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치아바타처럼 부드러우면서 폭신한데, 도우 바닥은 바삭하다. ‘겉바속촉’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토마토소스와 치즈만 있는 것 같은데, 간이 알맞다. 짜지도 않고 크게 느끼하지도 않다. 적절한 밸런스가 느껴지는, 토핑이 없어도 완벽한 마르게리따였다.

[바질&토마토 음료세트, 10,900원]

마르게리따 피자 위에 바질과 토마토가 올라갔다. 마르게리따가 조금 느끼할 것 같다면 이 피자를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토마토가 피자 특유의 기름진 맛의 느끼함을 덜어준다.

스폰티니는 기본적으로 피클이 제공되지 않는다. 500원에 구매 가능하니 느끼한 것을 잘 못 먹는다면 피클을 꼭 추가하면 좋겠다.

검색해보니 배달도 된다. 폰세권(내가 지음)이라면 매일 시켜 먹을 것 같다. 우리 집에선 배달이 안돼서 다행이다.

 

4. 이마트 트레이더스 쿠키슈(★★★★★)

이마트 트레이더스에는 맛있는 게 많지만 베스트는 바로 쿠키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쿠키슈, 9,980원]

이렇게 큰 여덟 개 슈가 10,000원이 채 안 한다. 처음 쿠키슈를 사기 전, 계산대 옆에 있는 크리스피 도넛과 고민을 했다.

‘이걸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고 크리스피 도넛을 사 갈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꿋꿋하게 쿠키슈를 선택했고, 그 선택은 헛되지 않았다.

구매 후 당일에 먹으면 빵도 퍽퍽하지 않고 약간 쫀득한 것을 느낄 수 있다. 크림에 바닐라빈이 콕콕 박혀있는데,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아쉽다.

슈를 먹을 때 냉동실에 살짝 얼려서 먹는 걸 좋아하는데, 이 쿠키슈로 인해 얼리지 않은 부드러운 슈가 좋아졌다. 입안 가득 부드럽고 달달한 크림과 겉의 바삭한 쿠키가 함께한다

가루가 많이 나오니 바닥을 조심하자.

레이첼 한마디 : 스타필드 고양은 이제 시작, 쩝쩝박사 레이첼의 플렉스 데이는 계속된다. by 벨레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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