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알려주는 캐주얼 로맨스 무비 BEST 5 – 벨레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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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사랑을 알려주는 캐주얼 로맨스 무비 BEST 5

DATE. 2021.05.18.

눈물 콧물 짜내고 무게 잡는 영화는 딱 싫어?

안녕, 나는 여러분이 향유할 문화예술의 세계를 넓혀줄 미아야.

나는 꽤 열려있는 마음으로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콘텐츠를 즐겨. 닫힌 생각으로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기엔 세상엔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이 많으니까. 우린 그 모든 사람들의 삶을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해봐야 타인에 대한 시선이 부드러워지고 그들을 존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앞으로 내가 쓸 글도 특정 가치관이나 그 어떠한 의도된 방향성이 없다는 건 미리 말해둘게.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 쓱- 한번 훑어보고 ‘아 이런 콘텐츠가 있구나, 그건 이런 내용인가 보다. 나중에 한번 봐야지’ 정도로만 부탁해.

오늘은 로맨스 영화 이야기를 하려고 해. 울고 불고 심각하지 않은 캐주얼한 영화들이야.

혹시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그런 느낌의 영화 좋아해? 난 좀 선호해. 그래서 오늘 영화 중 몇 개는 친구로 지내던 사이에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뒤늦게 깨달아가며 그리는 연애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먼저 해피엔딩 무비 <러브, 로지>로 시작할게.

 

1. <러브, 로지 Love, Rosie 2014>

국가 : 독일/영국

감독 : 크리스티안 디터

출연 : 릴리 콜린스, 샘 클라플린

미아의 평점: ★★★

기억에 남는 명대사: 없음(너무 솔직한가? 난 좀 확실한 편이야)

이 영화는.. 뭐랄까 간단히 말하자면 우선 두 주인공의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는 영화야. 물론, 나도 같은 이유로 보게 되었지. 심지어 이 영화는 장시간의 비행을 좀 더 알차게 보내고자 틀었던 영화였어. 그러니 더더욱, 가볍게 볼만한 영화라는 거겠지?

이 영화 주인공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당연했고 마음은 서로를 의식하고 이성으로 여겼지만, 머리로는 친구이기 때문에 서로를 향하는 감정을 무시하면서 다른 상대를 만나왔어. 그리고 그 사람과의 인연이 끝날 때쯤 상대방이 생각나지만 타이밍이 어긋나 돌고 돌아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게 돼.

여기서 더 얘기하면 너무 스포니까 여기까지만. 일단 나는 한 사람만 파는 순정파다, 이런 사람은 이런 류의 영화가 이해 안 가고 막장이네 라고 생각할 수 있어.

하지만 이건 자유로운 서양 연애를 담은 로맨틱 영화야. 이 영화 자체도 ‘이게 찐 사랑’이라고 교훈을 주는 영화가 아니니 불금 저녁 혼자 맥주 한 캔 하며 보기 좋은 영화라고 해두자. 아, 참고로 왜 3점짜리 영화를 추천하냐고? 오늘 영화들 중 3점이라고 생각해줘.

 

2. <너의 결혼식 2018>

국가 : 한국

감독 : 이석근

출연 : 박보영, 김영광

미아의 평점: ★★★★

기억에 남는 명대사 : 그래 여자가 반이라 2500만이라 쳐. 근데 그중에 내 나이 또래만 50만 되겠지. 그중에 권력은, 최상위층 빼고, 내 친구, 사촌, 친척, 가족이 좋아했던 여자도 빼. 괜히 꼬이면 복잡해지잖아.. 음 그리고 또.. 하.. 여자가 반이면 뭐해. 네가 아닌데

자, 다음으로 우리나라 버전을 소개해줄게. 이쪽은 새드엔딩. 하지만 새드엔딩이라고 벌써부터 거를 생각 하지 마. 왜냐면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엔딩이 아니야. 영화의 흐름이지. 그리고 중간에 해피한 부분도 있어.

이 영화는 남주의 짝사랑이 둘의 관계를 처음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돼. 결국 짝사랑이 아닌 쌍방향이 되지만, 말 한마디로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되어 버려. 그렇게 서로의 청춘시절을 빛나게 했던 과거의 존재로 끝나버리고 말지.

그런 점에서 현실적인 부분들도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해. 우리가 모두 첫사랑과 결혼하는 건 아니잖아. 물론 그들의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고,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상대방의 여생을 응원해준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지만. 바로 그 부분이 진짜 사랑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야.

첫 번째로 소개했던 영화보단 조금 더 와 닿았던 영화라 1점 더 추가.

 

3. <나의 소녀시대 2015>

국가 : 대만

감독 : 프랭키 첸

출연 : 송운화, 왕대륙

미아의 평점: ★★★

기억에 남는 명대사 : 명대사보단 분위기를 느껴봐.

세 번째는 대만영화야. 다들 <말할 수 없는 비밀>이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알고 있지? 그 영화들과 비슷한 느낌이고, 앞서 소개했던 <너의 결혼식>의 느낌도 담고 있는 영화야. 하지만 비교적 덜 알려진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나는 더 기억에 남은 영화야.

내가 이 영화를 기억하는 이유는 엔딩에 담겨있어. 미리 말해도 될까? 내가 쓰는 리뷰들은 어느 정도의 스포는 감안해줘. 영화를 픽한 이유를 꼭 말해주고 싶거든.

영화에 나오는 남주가 좀 반전이야. 아, 리뷰에서는 마지막에 나오는 남주의 외모가 반전이다,라고 하지만 나는 그게 아니고. 이런 순정파인 사람이 현실에 있나?라는 생각에 반전이라고 생각했어.

보다 보면 좀 유치할 수도 있어. 좀 오버스러운 장면들이 있긴 하거든. 그래서, 그냥 캐주얼하게 볼 만한 영화로 추천해. 대만 역대 1위 영화라는 건 우리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학창 시절의 풋풋한 연애나 짝사랑을 조작시켜 줄 만한 영화이기 때문이겠지?

<말할 수 없는 비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보다는 좀 더 웃으면서 캐주얼하게 볼만한 영화야. 시간을 거스르는 소재도 아니고, 씁쓸한 엔딩도 아니니까.

하지만 난 굳이 비교하자면 <너의 결혼식>이 더 좋았어. 이런 학창 시절 로맨스 영화를 선호한다면, 두 가지 영화를 비교하면서 시청해보는 것 또한 하나의 재미일 것 같아.

 

4. <우리 사랑일까요 A Lot Like Love 2005>

국가 : 미국

감독 : 나이젤 콜

출연 : 애쉬튼 커쳐, 아만다 피트

미아의 평점: ★★★★

기억에 남는 명대사 : 파이 먹을래? 치토스 먹을래?

이 영화, 포스터가 굉장히 올드하지? 맞아. 올드해. 개봉한 지 벌써 16년이 지났으니까. 근데 재밌어.

나는 이 영화를 두 번 봤는데, 두 번째 볼 땐 빔 프로젝터를 켜서 일부러 올드한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고 화질이 조금 더 떨어지게 벽에다가 쏴서 봤어. 필름 사진의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나오는 장면 속 따로 소장하고 싶은 장면이 꽤 많아.

사실 내가 생각하는 두 메인 컷이 있어. 하지만 보여줄 순 없어… 네이버에 이 영화를 검색하고, 791건의 평점 코멘트 중에 가장 위에 공감순이 가장 높은 댓글을 봐. 그 장면이 메인이거든.

이 영화는 두 남녀가 타이밍이 어긋나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좋아하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알게 되는, 그런 내용이야. 하지만 처음부터 둘은 친구는 아니었어. 그저 길에서 만난 사람이었는데,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지. 이 부분도 조금 보수적으로 본다면 현실성이 떨어질 순 있겠지만, 원래 인연이라는 게 그런 거 아니겠어?

 

5. <안녕, 헤이즐 The Fault in Our Stars 2014>

국가 : 미국

감독 : 조쉬 분

출연 : 쉐일린 우들리, 안셀 엘고트

미아의 평점: ★★★★★

기억에 남는 명대사 : 난 내 선택이 좋아요.

처음 이 영화 포스터를 봤을 때, 울게 될 장면들이 너무 많을까 봐 솔직히 보기 꺼려졌었어. 너무 무거운 영화는 펑펑 울고 싶을 때 말고는 별로거든. 근데 나처럼 포스터 때문에 감상을 망설인 사람이 있다면 내가 보장할게. 이 영화는 그런 진부한 영화가 아니야.

사실 이 영화 속 두 주인공은 영화 <다이버전트> 시리즈에서 이미 만났던 사이야. 나는 이 시리즈도 굉장히 재밌게 봤거든. 그래서 거기 등장했던 둘이 한 화면에 담기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었어. 두 명 다 매력적인 캐릭터거든.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웃게 되는 순간이 더 많아. 어거스터스 역을 맡는 안셀 엘고트는 이 영화에서 여주인 헤이즐 그레이스뿐 아니라 영화를 보는 사람도 미소를 짓게 해. 가장 높은 별점을 준 만큼, 나머지 설명은 생략할게. 꼭 영화를 봤으면 해.

MTV 영화제에서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여자배우상’, ‘최고의 키스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나도 죽기 전에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라는 여운을 주게 될 거야.

나의 첫 BEST 5는 여기까지. 다음 소재는 ‘워커홀릭’이 되고 싶을 때 보기 좋은 영화 BEST 5로 찾아올게. 이 영화 추천으로 재밌게 영화를 봤던 사람들이라면 또 찾아와 줘. by 벨레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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