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소시지, 롤스로이스 꿀 먹어봤어? – 벨레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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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폭스바겐 소시지, 롤스로이스 꿀 먹어봤어?

DATE. 2021.09.08.

폭스바겐(Volkswagen)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생산하는 기업 중 하나로 유명하다. 하지만 폭스바겐이 가장 많이 생산하는 제품은 승용차도 트럭도 아닌 다른 제품이다.

바로 소시지이다. 소시지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카레 소시지라는 의미의 커리부어스트(Currywurst) 소시지를 하루에 ‘1만개’가량 생산한다고 한다.

대다수가 모르는 사실이지만 폭스바겐은 1973년부터 소시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사내 식당에서 직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독일 전역의 식품 마켓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사진처럼 소시지에 폭스바겐 정품이라는 글귀를 붙여 판매를 하고, 판매에도 치열함을 보인다.

독일인들이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가 소시지, 그리고 가장 많이 타는 자동차도 폭스바겐인 만큼 폭스바겐이 왜 소시지를 생산하며 판매에도 신경을 쓰는지 이해가 가기도 한다.

2019년, 폭스바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었던 모델은 골프나 비틀이 아닌 소시지였다.

매년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던 폭스바겐 소시지는 2019년도에 ‘680만개’를 생산했다고 한다. 2019년에 전 세계에서 620만대를 생산한 것과 비교하면 소시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자동차보다 많이 생산된 소시지의 맛은 어떨까?

먹어본 사람들은 아주 훌륭한 맛이라고 평한다. 뽀득뽀득한 식감뿐만 아니라 맛 또한 뛰어나다고 한다.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독일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만큼 클래식한 소시지의 맛이 아닐까 상상이 된다.

자동차 회사에서 식품을 생산하는 건 폭스바겐뿐만이 아니다. 세계 3대 명차, 영국의 롤스로이스에서는 꿀을 생산한다. 그 이유는 환경 때문이었다.

전 세계 야생식물의 90%, 식량의 75%가 생산되는 데 필수 매개체인 꿀벌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보호 대책을 강화하고자 2017년, 유엔(UN)은 매해 5월 20일을 ‘세계 벌의 날(World Bee Day)’로 지정했다.

단순히 전기차 제작 과정에 머무르지 않고 창의적인 친환경 활동을 생각한 롤스로이스가 택한 것은

양봉업이었다.

롤스로이스는 세계 벌의 날이 시작된 2017년부터 ‘꿀벌 프로젝트’를 통해 꿀벌 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영국 굿우드에 있는 생산 공장에 양봉장을 마련해 지구온난화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에게 안전한 서식 환경을 제공한다.

2020년에는 25만 마리의 꿀벌이 만든 양분을 얻어 ‘롤스로이스 꿀’을 생산했다. 따로 판매를 하지 않고 있는 롤스로이스의 꿀은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에게만 증정한다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벤틀리와 포르쉐 역시 ‘꿀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벤틀리는 영국 크루 공장에서 꿀벌 30만 마리를 키우고, 영국 토종 꿀벌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영국산 나무를 심고 들꽃 서식지를 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벤틀리 역시 꿀을 따로 판매는 하지 않고 공장 방문객에게 기념품으로 준다고 한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양봉업자는 포르쉐이다. 독일 라이프치히 오프로드 주행시험장 내에 300만 마리의 꿀벌을 기른다.

연간 생산하는 꿀은 무려 400kg이다. 다행히(?) 이 꿀은 포르쉐 라이프치히 서비스센터에서 병당 8유로에 구매가 가능하고, 수익금은 꿀벌 보호에 쓰인다고 한다.

처음엔 “자동차 회사가 이런 것도 만든다고?”라는 생각이 들었고, 호기심이 생겨서 검색을 해봤다.

그리고 지금은 독일에 방문했을 때 폭스바겐 소시지를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졌다.

폭스바겐이 고객들에게 이렇게 신선한 충격이 들 수 있게 소시지를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정리하면,

1)     폭스바겐 소시지는 독일에서 구매 가능

2)     롤스로이스 꿀은 차량 구매 시 증정

3)     벤틀리 꿀은 공장 방문 시 기념품으로 증정

4)     포르쉐 꿀은 서비스센터에서 구매 가능

해당 나라를 방문 시 취향껏 자동차 회사의 식품을 즐기기 바란다.

r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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