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는 가만있어. 애플워치 손 제스처 – 벨레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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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시리는 가만있어. 애플워치 손 제스처

DATE. 2021.10.06.

헤엘로우?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테크를 고민하는 벤야민이다. 이 글을 읽기 전, 한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애플워치 6나 SE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안본 눈을 찾으며 뒤로 가기를 살포시 누르자. 이미 눈치를 챈 사람들도 있을 거다. 애플워치OS 8부터 애플워치에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추가되었다. 명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애플워치 6나 SE 이후에 출시된 애플워치에서만 해당 인터페이스가 가능하다고 한다.

9월 애플 이벤트에서 아이폰 13시리즈와 함께 발표가 되었던 애플워치 시리즈7은 오는 10월 8일 오후 9시(우리나라 기준)부터 주문을 할 수 있고, 10월 15일부터 제품을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워치 7은 애플워치OS 8이 기본 탑재되어 있고, 이미 애플워치 6나 SE를 사용하고 있다면 애플워치OS 8을 업데이트하자. 애플워치 손 제스처를 미리 사용해볼 수 있다. 놀라운 기능이지만 꽤 어색하긴 하다.

애플워치가 처음 등장하면서 당황스러운 시추에이션 중에 하나가 애플워치로 직접 통화를 하는 모습이다. 보통의 애플 유저라면 눈치 없이 말을 거는 시리에 당황하며 OFF 버튼을 찾기에 급급할 뿐, 당당하게 시리를 부르는 사람은 거짓말 안하고 지금까지 살면서 딱 한 명 봤다. 상상을 해보자. 애플워치를 입 가까이 대고 통화를 하는 모습을. 뭐, 에어팟을 귀에 끼고 통화하는 모습이 그나마 좀 덜 부끄러울 거다.

애플워치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의 인터페이스는 포스터치와 디지털크라운이었다. 하지만, 작년 애플워치 6와 SE부터 압력감지센서를 없애 버려 포스터치를 지원하지 않는다. 게다가 최신의 애플워치OS는 압력감지센서가 있어도 포스터치를 지원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애플워치 6와 SE의 압력감지센서가 빠진 대신에 애플워치 한 손 제스처를 위한 무언가를 적용한 거 같다. 손 제스처는 그 전부터 연구했을 거다.

애플워치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포스터치를 없애고 한 손 제스처를 추가한 건 잘한 일이다. 애플워치는 손목시계 이상의 물건이다. 그렇기에 스마트란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그 이상의 기능을 사용하려면 보통 양손을 사용해야만 한다. 아니면, 소심하게 음성으로 시리를 호출해야 했다. 한 손 제스처는 한 손으로 애플워치 조작을 할 수 있게 하지만 또다른 부끄러움을 극복해야만 한다. 죔죔 같은 거 말이다.

애플워치 손 제스처는 엄지 검지 맞대기, 엄지 검지 두 번 맞대기, 주먹 쥐기, 주먹 두 번 쥐기, 총 4가지 동작을 인식한다. 손 제스처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법은 애플워치와 페어링된 아이폰의 WATCH 앱 안의 ‘손쉬운 사용’에 들어가 ‘Assistive Touch’에서 ‘손 제스처’를 켜면 된다. 이제 애플워치를 착용한 손에서 주먹을 두 번 쥐면 손 제스처를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의 ‘Assistive Touch’와 비슷한 느낌이다.

가벼운 접근을 위해 어색함을 농담삼아 언급하긴 했지만 사실 애플의 ‘손쉬운 사용’은 애플의 핵심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다. 누구나 애플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인터페이스를 다듬고 또 다듬는다. 모든 사람은 알게 모르게 장애가 한두 개씩 있다. 지금 당장 큰 장애가 없을지라도 우리 모두는 (예)비장애인이다. 예외는 없다. 애플은 자신들의 제품을 어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그걸 실현하는 중이다.

애플워치의 ‘손 제스처’는 사고로 한쪽 손을 잃어도 애플워치의 여러 기능을 조작할 수 있게 만든다. 이미 시리를 통해 음성제어가 가능하긴 하지만 이런 식의 접근은 종류가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좋다. 몇몇 루머 중에는 전면카메라와 뉴럴엔진을 조합해서 눈동자의 움직임을 파악해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연구도 진행중이라고 한다. 애플의 이런 움직임은 참 바람직하고 항상 기대가 된다.

 

b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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