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아이팟 클릭휠을 버린 것처럼 이젠 홈버튼을 버렸다.

애플의 CEO 스티브잡스가 죽고 한동안 애플에서 ‘One More Thing’ 소리를 듣기가 힘들었다. 스티브잡스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아이폰 4S 이후로 애플엔 혁신이 없다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10년 전 아이폰을 선보이면서 클릭휠을 버린 애플이 이번엔 홈버튼을 없애고 전면을 스크린으로 채운 아이폰X를 발표해 또 한번 혁신을 일으키고자 한다.

iPhone X는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최초의 아이폰이다. OLED는 어두울수록 에너지 적게 사용해 전체적인 사용시간을 늘려줄 뿐만 아니라 백만 대 일의 비율로 빛을 표현해 자연에 좀 더 가까운 색상을 재현해낸다. 아이폰텐은 HDR을 지원하는 1125 x 2436 해상도, 458ppi 5.8형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앞면을 거의 덮어버렸다.

홈버튼을 포기하고 스크린으로 덮어버린 아이폰텐은 한 손으로 잡기도 버거운 아이폰 플러스보다 크기는 작으면서도 더 큰 스크린을 자랑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아이폰텐 상단에 미쳐 스크린으로 가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거다. 하지만 이 부분이 바로 iPhone X가 미래와의 조우를 할 수 있게 했다. 그렇다. 페이스ID다.

페이스ID는 홈버튼과 터치ID를 대체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다. 페이스ID를 가능케 하는 건 아이폰텐 상단에 품은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다. 인간의 얼굴을 삼차원으로 인식하는 방식으로 눈을 뜨고 감은 것까지 판단할 수 있다. 그 말인즉슨 심도를 아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뜻으로 AR을 구현할 때도 꽤 중요한 요소다.

스티브잡스가 가장 완성된 형태의 아이폰이라 극찬했던 아이폰 4를 닮아 앞뒤 전부 단단한 글래스로 무장하고 테두리로 스테인리스 스틸을 둘렀다. 알루미늄을 깎아 만든 몸뚱이를 버린 아이폰텐은 이제 무선충전이 된다. 호환성 좋은 Qi규격을 채용했으니 다양한 곳에서 쉽게 무선 충전을 할 수 있을 거다. 무선 충전은 아이폰 8도 해당된다.

iPhone X의 색상은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2가지다. 앞면은 두 모델 전부 검은색으로 아이폰 3GS를 두들겨서 얇게 편 느낌을 버릴 수가 없다. 아무래도 페이스ID를 구현하려면 다양한 센서가 필요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거다. 64GB, 256GB 2가지 용량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US $999부터 시작한다.

항상 그래왔듯이 한국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고 10월 27일부터 미국을 포함 55개 국가에서 예약 판매를 하고 11월 3일부터 발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이폰텐이 미래를 조우할 만큼 신기한 페이스ID를 가지고 왔지만 ‘포스터치’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앱들이 많아 아직은 아이폰 8이 더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겠다.

The more information – https://www.apple.com/iphon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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