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에서 만든 360도 카메라다.

RED는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름일 거다. 하지만 영상, 특히 영화 쪽에서 일을 하다면 모를 수 없는 이름 중 하나다. 지금이야 4K 영상이라고 하면 놀랍지도 않다. 하지만 RED가 4K 디지털 영상 촬영 방비의 선구자격이라고 하면 RED의 위대함을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거다. 이제 RED가 페이스북과 손을 잡고 360카메라를 만드는 중이라고 한다.

페이스북이 오큘러스Oculus를 인수하고부터 VR로 모든 관심을 쏟는 거 같다. 오큘러스Oculus에서 최근 리프트Rift 퀘스트Quest를 발표한 것과 더불어 퀄리티 높은 영상 제작을 위한 360카메라에 직접 손을 대는 것을 보여주니 말이다. 페이스북과 VR의 만남이 어색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점점 한계점이 보이는 소셜네트워크에 VR을 접목시키는 시도가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페이스북과 RED의 360카메라의 이름은 매니폴드Manifold다. 하이엔드 시장을 노리고 있다. 매니폴드Manifold로 영상을 찍고 오큘러스Oculus로 영상을 보게 될 거다. 아마도 페이스북은 360도 영상의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듯 하다. 360도 영상 제작 플랫폼이 상업적으로 성공한다면 차차 일반인들도 360 영상을 쉽게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까지 구상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이엔드로 개발된 360도 카메라 매니폴드Manifold의 제원은 다음과 같다. 360도 6DoF를 8K로 캡쳐할 수 있는 RED의 센서를 무려 16개나 품었다. 각 센서에는 슈나이더Schneider의 주문형 8mm, F4.0, 180도 어안렌즈를 물렸다. 16개의 렌즈와 센서는 동시에 8K @ 60fps 영상을 담아 높은 퀄리티의 360도 영상을 담아낸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360도 영상이 익숙하진 않다. 포르노 쪽에선 꽤 뜨겁다곤 하지만 실생활에선 부동산 사이트에서 내부를 보는 용도나 인터넷 지도의 스트리트뷰 정도로 쓰이는 게 가장 적합해 보인다. 하지만 영화나 다큐멘터리 영역에서 적용 가능한 퀄리티의 영상을 보장한다면 앞으로 360 카메라의 쓰임새는 점점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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