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OLED VS 밸브 스팀 덱 – 벨레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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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닌텐도 스위치 OLED VS 밸브 스팀 덱

DATE. 2021.10.21.

헤엘로우?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테크를 고민하는 벤야민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점점 설자리가 좁아지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메라, 캠코더, MP3 플레이어, 넷북, PDA, 휴대용 게임기 등등.

몇몇 카테고리는 이미 사양산업의 길을 걷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지셔닝을 다르게 하거나 강력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길을 개척하는 제품들도 있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콘텐츠다. 누군가는 미디어라고 할 수도 있다.

미디어는 콘텐츠를 담는 그릇이다. 미디어의 대표적인 형태는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는 각각의 미디어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미디어는 지금도 진화 중이다. 진화에 성공한 미디어 중의 하나가 바로 게임이다.

몇몇 발전 단계에 있는 미디어들도 있다.

한 때 주목을 받았던 가상현실 VR, 증강현실 AR, 그리고 현재 가장 말이 많다고 할 수 있는 메타버스다.

메타버스에 가장 근접한 미디어는 게임이다.

게임만큼 기술의 혜택을 많이 받은 미디어도 없을 건데, 정보통신기술과 IT기술이 발전하면서 게임이라는 가상의 공간은 점점 더 현실을 닮아가고 있다.

즉, 게임이 발전하면서 가상현실 VR, 증강현실 AR, 메타버스 같은 것들이 하나씩 붙는 느낌이다.

다만, 일각에선 메타버스 자체가 실체가 없는 마케팅 용어로만 존재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미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메타버스는 익숙할 거다.

오픈월드란 개념이 적용되면서 게임은 단순한 스토리와 목적을 뛰어넘어 이미 또다른 세계가 되었다.

이미 <매트릭스>, <아바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등의 영화를 봤던 사람이라면 내가 경험하고 있는 세계와 다른 세계의 연결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마치, 장자의 ‘호접지몽’이 현실이 되어 다가온 듯한 느낌이다.

게임은 매우 강력하고 가장 발전된 콘텐츠이자 미디어다.

그리고 독자적으로 자신의 길을 걷는 대표업체가 둘 있다. 닌텐도와 밸브다.

닌텐도는 자체적인 게임 콘텐츠를 주 무기로 하고, 밸브는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둘 다 콘텐츠에 집중하는 듯한 뉘앙스는 닮았지만 그걸 풀어나가는 방식이 다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서로 비슷한 제품이 등장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휴대용 게임기 시장은 스마트폰에 거의 잠식당했다.

하지만, 닌텐도의 경우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콘텐츠를 무기로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서 자신의 영역을 견고하게 유지하는 중이다.

닌텐도 스위치는 하이브리드 게임기다.

휴대용 게임기를 기반으로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처럼 가정용 비디오게임콘솔도 된다.

하지만 태생적으로 하드웨어 성능이 부족하다.

닌텐도 스위치는 콘텐츠의 힘으로 부족한 하드웨어 성능을 보완하고,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에서 보여줄 수 없는 독창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중요한 건 이게 많은 사람들에게 먹힐 수밖에 없다는 거다.

그도 그럴 것이 마리오, 동키콩, 포켓몬스터, 젤다의 전설, 별의 커비, 동물의 숲, 메트로이드 등 다양한 닌텐도의 킬러 콘텐츠들은 대부분 닌텐도 콘솔에서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닌텐도에서 닌텐도 스위치 프로가 나온다는 루머가 돌았었는데, 최근에 닌텐도 스위치 OLED를 출시했다.

기존의 닌텐도 스위치 V2를 기반으로 6.2형 LCD를 7.0형 OLED로 변경되고,

소소하게 저장 용량이 32GB에서 64GB로 늘어났다.

무게는 22g 증가하고, 가로 길이가 3mm 늘어나 기존의 액세서리 중에 호환이 안되는 게 있다.

사용자의 의견을 담았는지 독에 유선 LAN을 추가했다.

닌텐도 스위치 프로를 기다리던 사람들에겐 OLED 버전은 김빠지는 소식이고,

기존의 사용자들에게 어필이 안될 것이란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커진 OLED 하나로 게임 경험이 많이 달라졌다는 의견이 많아 한정된 물량 대비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 OLED에 막강한 대항마가 등장 예정이다.

밸브의 스팀 덱이다. 스팀 머신의 휴대용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밸브에서는 스팀 덱 이전에 스팀 머신, 스팀 컨트롤러, 스팀 링크 등 다양한 스팀 전용 하드웨어를 만들어서 판매한 이력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 큰 성과를 이룬 사례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스팀 플랫폼 자체가 스팀에 등록된 인디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윈도우, 맥, 리눅스 상관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스팀의 콘솔을 뜯어보면 컴퓨터와 전혀 다를 게 없었기 때문이다.

스팀 덱은 UMPC다. 울트라 모바일 퍼스널 컴퓨터.

스팀 덱의 비교대상이 될 만한 제품은 닌텐도 스위치만이 유일하다. 스팀 덱도 전용 독이 있으니 말이다.

스팀 덱의 속을 까보면 AMD 기반의 CPU와 GPU, 16GB 램, 가격에 따라 64GB eMMC, 256GB NVMe SSD, 512GB NVMe SSD의 저장공간을 차등 적용했다.

MicroSD 슬롯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스팀의 유저 친화적인 센스가 돋보인다.

스팀 덱의 제원만 놓고 보면 닌텐도 스위치는 상대적으로 감흥이 떨어지긴 한다.

그나마 스팀 덱의 7형 IPS LCD보다 닌텐도 스위치 OLED의 7형 OLED가 좋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건 개인의 취향차가 있다.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을 지원하는 부분이나, 게임성을 위한 트리거, 범퍼 버튼, 그립 버튼, 트랙 패드 같은 건 하드웨어만을 보면 스팀 덱은 게임을 위한 전천후 UMPC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휴대용이라고 하는 스팀 덱의 650g를 가뿐히 넘어버리는 무게는 꽤 버거울 수도 있다.

약 400g의 닌텐도 스위치도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스팀 덱의 무게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전용 독도 별도 구매를 해야 한다는 점이나, 스팀 자체가 고사양 PC일 수록 잘 돌아가기 때문에 스팀 덱의 한계가 분명한 성능과 버거운 무게의 휴대성은 좀 의문스럽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당분간 우리나라에서 스팀 덱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7월에 발표가 되었고, 미국, 캐나다, 영국, 유럽 몇 개국 등에서만 예약 구매를 할 수 있고, 실제 제품은 2021년 12월부터 배송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선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만나볼 수 있겠지만, 닌텐도 스위치를 아직 웃돈을 주고 구입하는 것처럼 스팀 덱을 향한 관심이 많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닌텐도 스위치와 스팀 덱은 비슷한 듯 다르다.

가격대비 제원과 활용성을 놓고 보면 스팀 덱의 완승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 고유의 게임성도 결코 무시할 수가 없다.

스팀 덱과 닌텐도 스위치를 선택하는 사람은 딱 구별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스팀 덱의 등장은 PSP 이후 휴대용 고성능 게임콘솔이 전무한 지금, 갈증을 느끼던 게이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b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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