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는 매년 걸출한 작품으로 해외 영화제 상들을 휩쓸고 있다. 올해 역시 한국영화는 아니지만 한국계 미국인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미나리>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나리>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지난 15일(현지 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 △음악상(에밀 모세리) 등 총 6개 부문에 지명되었다. 한국 배우(윤여정)가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것은 역대 최초다.

이번 주는 작품성과 연기력으로 세계에서 인정받은 한국 영화, 배우들의 해외 수상 내역을 정리해 보았다. 빠진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독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 바란다.

 

1. <미나리> Minari ㆍ 2020 년

정보

극영화 12세관람가 미국 115분 2021-03-03 (개봉)

제작사 Plan B Entertainment

감독 정이삭

출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조 외

 

수상이력

2020년 46회 LA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윤여정)

2020년 36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미국드라마, 관객상(미국 드라마)}

2021년 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신인배우상, 외국어 영화상)

2021년 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외국어 영화상)

한국계 미국인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미나리>다. 짚고 넘어갈 점 한 가지. <미나리>는 미국 자본으로 제작된 미국 영화다. 한국 영화 특집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고민 끝에 넣기로 했다. 앞서 말했듯 미국 아카데미에서 6개 부문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개봉 해인 작년부터 수상이력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할머니 순자 역의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배우상 후보에 올랐으며, 아빠 제이콥 역의 스티븐 연 역시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로서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계 미국인 프로듀서 크리스티나 오는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최초로 작품상 후보로 올라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2021 아카데미 시상식은 한국 시간 4월 26일 월요일 오전 9시부터다.

 

2. <기생충> Parasite (Gi-saeng-chung) ㆍ 2019 년

정보

극영화 15세관람가 대한민국 132분 2019-05-30 (개봉)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외

 

수상이력

2019년 시드니 국제 영화제 대상

2019년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2020년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2020년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각본상

2020년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2019 ~ 2020년 세계 영화제 상을 쓸어 담았던 <기생충>이다. 상징과 은유가 적절히 섞이고 미장센이 넘치던 작품이었다. 긴말 않겠다. 안 봤으면 꼭 보시라.

 

3. <마더> Mother ㆍ 2009 년

정보

극영화 18세 관람가(청소년 관람불가) 대한민국 128분 2009-05-28 (개봉)

제작사 ㈜바른손

감독 봉준호

출연 김혜자, 원빈, 진구, 윤제문, 전미선 외

 

수상이력

2010년 제28회 뮌헨 국제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여성 원탑 국내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다. 마지막에 막춤 추는 씬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명작면이다… 내 세상 모든 걸(아들) 잃은 사람 무서움을 알 수 있었다.

 

4. <오아시스> Oasis ( Oasiseu ) ㆍ 2002 년

정보

극영화 18세관람가(청소년관람불가) 대한민국 132분 2002-08-15 (개봉) 558,046(관람)

제작사 ㈜이스트필름

감독 이창동

출연 설경구, 문소리, 안내상, 추귀정, 류승완

 

수상이력

2002년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이창동), 신인배우상(문소리),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오아시스>. 개봉 당시 어렸던 내게는 어려웠던 영화로 기억되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본 오아시스는 사랑의 과정을 매우 잘 다룬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어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알게 되지만 주변의 시선은 그러지 못해 일반인들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는 영화다.

 

5. <은마는 오지 않는다> The Silver Stallion Will Never Come

(Eunma-neun oji anhneunda) ㆍ 1991 년

정보

극영화 연소자불가 대한민국 123분 1991-10-03 (개봉) 170,922(관람)

제작사 한진흥업㈜

감독 장길수

출연 이혜숙, 김보연, 전무송, 손창민, 양택조 외

 

수상이력

1991년 제15회 몬트리올 영화제 최우수 각본상(장길수), 최우수 여우주연상(이혜숙)

 

6·25 전쟁 중 미군 부대가 들어오면서 유입된 미국 문화로 인해 급속히 붕괴되어 가는 한국의 전통적인 시골마을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원작 모티브는 부천군 심곡리[현 부천시 심곡동]에 살았던 작가의 전쟁 피난 경험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 영화는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반미와 반전의 소재를 적극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과부로 아이들을 키우는 한 여인에게 전쟁의 참혹함, 가부장적 유교이념의 편협함이 중층적인 억압으로 작용하는 상황을 잘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여성 등장인물을 관음증으로 바라보고, 등장인물 모두가 화해의 드라마로 결말을 지었다. 각본상을 받았고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6.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 Spinning the Tales of Cruelty Towards Women (Yeoinjanhoksa mulreya mulreya) ㆍ 1983 년

정보

극영화 연소자불가 대한민국 100분 1984-02-25 (개봉) 35,715(관람)

제작사 한림영화주식회사

감독 이두용

출연 원미경, 신일룡, 문정숙, 최성관, 박민호

 

수상이력

1984년 제 37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작, 비경쟁부문 우수작 선정

1984년 제20회 시카고영화제 촬영상

 

조선시대 당시 유교로 인한 여인들의 잔혹한 현실을 그린 영화이다. 특히나 주인공 길례를 억압하는 제도에 대한 언급과 인물이 존재하지만, 그들과 길례와의 갈등 관계보다는 길례의 수난 그 자체에 집중한다.

더 중요한 것은 영화가 재현하는 가부장제의 폭력이 길례의 몸에 집중된다. 한국영화 최초 해외 영화제 ‘촬영상’ 수상 작품이다. [영화 보러가기]

 

7. <이 생명 다하도록> To The Last Day (I saengmyeong dahadolog) ㆍ 1960 년

정보

극영화 대한민국 109분 1960-07-01 (개봉) 100,000(관람)

제작사 신상옥 프로덕션

감독 신상옥

출연 최은희, 김진규, 남궁원, 신성일, 김혜정 외

 

수상이력

1962년 제12회 베를린영화제 특별은곰상(신상옥), 아역상(전영선)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신상옥 감독의 작품이다. 신상옥은 한국영화의 대중화, 세계화, 산업화를 이룩한 감독이다. 일본 유학, 본인과 처의 북한 납북, 망명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이 작품은 동명의 소설 한운사의 <이 생명 다하도록>을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스토리는 원작과는 살짝 변경해서 사용을 했다고 한다.

특이점이라면 등장인물들의 고행의 시작이 전쟁과 관련 있으며 스토리상 관계에서도 전쟁이 없었다는 가정하에 모두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영화는 그려내고 있다. 대사를 보면 교훈적 성격이 짙고 모든 인과관계에 전쟁의 위험성과 피폐함을 도드라지게 잘 설명한 작품이다. [영화 보러가기]

 

8. <마부> A Coachman ( Mabu ) ㆍ 1961 년

정보

극영화 미성년자 관람불가 대한민국 97분 1961-02-15 (개봉) 150,000(관람)

제작사 화성영화주식회사

감독 강대진

출연 김승호, 황정순, 신영균, 조미령, 황해 외

 

수상이력

1961년 제11회 베를린영화제 특별은곰상 수상 (강대진)

 

최초의 해외 국가 영화제 수상작인 <마부>이다. 당시(1960년대) 마부(馬夫)인 아버지와 네 남매의 고달픈 삶을 통해 전후 피폐한 한국사회를 묘사하고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작품이다.

또한 1960년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열게 한 기폭제가 된 영화로 최초의 해외 영화제 수상작이며, 한국 고전영화 DVD 중 가장 먼저 출시되었다(2003년). 그만큼 중요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영화 보러가기] by 벨레 매거진

 

1980년대 이후 한국 영화&배우 해외 수상 내역

 

1980′

<땡볕> 1984년 시카고 영화제 최우수촬영상

강수연 1987년 제44회 베니스 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 <씨받이>

강수연 1988년 제16회 모스크바 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 <아제아제바라아제>

강수연 1988년 낭트 영화제 여우주연상 <씨받이>

신혜수 1988년 제12회 몬트리올 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 <아다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1989년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1990′

심혜진 1990년 낭트 영화제 여우주연상 <그들도 우리처럼>

오정해 1993년 상해 영화제 여우주연상 <서편제>

임권택 1993년 상해 영화제 감독상 < 서편제>

이덕화 1993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최우수 남우주연상 <살어리랏다>

최명길 1994년 낭트 영화제 여우주연상 <장미빛 인생>

<소풍> (단편)1999년 깐느 영화제 심사위원상

 

2000′

김호정 2001년 로카르노 영화제 여우주연상 <나비>

임권택 2002년 칸 영화제 감독상 <취화선>

문소리 2003년 스톡홀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바람난 가족>

장준환 2003년 모스크바영화제 감독상 <지구를 지켜라>

김기덕 2004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 감독상 <사마리아>

김기덕 2004년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미래비평가상 <빈집>

박찬욱 200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올드보이>

임권택 2005년 베를린 영화제 명예황금곰상

전도연 2007년 제 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밀양>

박찬욱 2009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박쥐>

 

2010′

<피에타> 2012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김민희 2017년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 <밤의 해변에서 혼자>

<옥자> 2017년 미국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 외국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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